웰니스 스튜디오 :무릉 mureung


제게 연희동은 3년전 수목의 첫 촬영을 했던 전원주택 스튜디오가 기억나는 곳이며, 6년쯤 전엔 동생이 이곳에서 작은 와인바를 운영했던 곳으로 기억이 남아있습니다.


그 기억들은 모두 봄에 머물러있는데, 그 햇살 따스한 낮의 공기, 선선한 밤의 기분 좋은 감촉들... 그런 것들이 생각나는 동네입니다.





오늘은 연희동의 웰니스 스튜디오 무릉 @mureung_poetry 에 다녀왔습니다.












무릉은 좋은 차와 함께 사운드 명상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. 정기적인 티 명상 클럽도 함께 운용되고 있습니다.


무릉을 리드하시는 시현님 @see2hyun 은 가야금을 전공하였고 현재는 명상 음악을 주제로 하는 싱잉볼 아티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.













(촬영 전 맛있는 제주 말차와 금귤을 주셨습니다. 감사합니다 :)





가드닝 튜닉









사실 시현님은 수목의 고객으로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.

저희 옷을 구매해주시고 사진을 올려주셔서 처음 뵙게 되었는데, 늘 감사한 마음으로 시현님의 작업들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:)








직접 방문해본 무릉 스튜디오는 연희동 한적한 길가에 있었습니다.

예쁜 집들 사이로 계단길들이 오솔길처럼 나 있는 동네는 나지막한 산인 궁동공원이 둘러싸고 있어서 서울 한복판 같지 않은 느낌을 주었습니다.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무명 슬리브리스 탑과 서스펜더 워크팬츠








싱잉볼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은 울림이 나는 악기였습니다.

마치 오래된 절에 앉아 듣는 종소리 같은 울림이 이 작은 볼에서 난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.

     

고요한 자연에서 눈을 감고 듣고 싶은 소리였습니다.














가야금 소리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.

전경이 탁 트인 대청마루에서 듣고 싶은 소리. 자연과 가까운 소리였습니다.








물소리, 새소리, 바람 소리 등 자연의 소리와 어우러지는 소리.

그게 우리 전통 악기 소리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.







(멋진 공연 감사합니다 :)










사실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자연은 나무도 아니고 산도 아니고 바로 우리의 몸입니다.

하지만 늘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우리는 자신의 몸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.








웰니스란 잊고 있던 자연인, 나의 몸으로 시야를 돌려 내가 듣고 느끼고 행하는 순간마다 순수하게 집중해보는 것,

그래서 나 스스로가 건강한 자연 상태에 가까워지는 것.


그것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 아닐까요?












(무릉에서는 현재 분재 작품의 전시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.)







(예쁜 동네와 고운 분 :)

















곧 또 봬요 시현님!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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